3년 안에 홍콩달러 신권 나올 예정

 빠르면 3년안에 더욱 강화된 보안기술이 적용된 홍콩달러 신권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찬탁람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는 지난 5일 타이포에 위치한 홍콩조폐공사에 언론 관계자들을 초청해 이같이 밝혔다. 홍콩인쇄공사는 홍콩과 마카오의 지폐 인쇄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하루 140만장, 연간  약 408억장의 지폐를 발행하고 있다.

찬 총재는 '신권을 발행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며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하고 홍콩 내 각 발권은행들의 도안작업이 완성되기까지 3년 가량이 걸릴것으로 예상했다. 찬 총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콩에는 지폐를 전담해서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없으며, HSBC,스탠다드차드,홍콩중국은행이 각각 지폐를 발행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지폐 중에 가장 최근에 발행된 것은 2010년판으로, 2010년판에는 위조 지폐 유통을 막기 위해 8개의 보안기술이 적용되었다. 찬 총재는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지폐 100만장 중 1장의 위조지폐가 발견되는 수준'이라고 밝히며 현재 지폐의 보안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콩은 지난 몇 년간 2003년판 1천 홍콩달러 위조지폐가 대량으로 유통돼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 여파로 홍콩의 많은 상점들은 현재까지도 계산 시 1천 홍콩달러 지폐를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찬 총재는 위조지폐 문제에 대해 '현재 9천만장에 이르는 2003년판 1천 홍콩달러를 회수해 파기했다.'고 밝히며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1천 홍콩달러 지폐의 90%가 2010년판임을 강조했다.

출처 홍콩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