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HSBC CEO'올해 안에 홍콩으로 본사 이전'

 영국 금융그룹 HSBC가 올해 안에 본사를 런던에서 홍콩으로 옯길 계획이라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 경영자는 영국 금융감독당국의 자산건전성 기준이 강화된 점이 부담스럽다는 점을 내 비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걸리버는 영국 내 소매금융 사업부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 중 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 더글러스 플린트 HSBC회장은 주주총회에서 본사를 홍콩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HSBC가 본사 이전 가능성을 거론하는 상황이 현 정부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기준 상향과 감독 강화는 현 보수당 정부가 추진한 금융개혁 정책 중 하나다.

영국 서비스업의 중요한 축인 금융계가 보수당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유권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HSBC는 전 세계 70개국에 26만 6000명의 직원을 둔 대형 금융그룹이다.

출처 홍콩수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