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기차표 예매, 왜 이렇게 어려울까?코레일 승차권 대량 취소 문제

부산이나 대전 같은 주요 도시로 가려면 KTX 기차표를 예매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늘 표를 구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지 않나요?

그런데 이게 단순한 인기 때문이 아니라,

한정된 기차표가 특정 이용자들에 의해

무더기로 예약되고 취소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의 조사 결과, 최근 5년 동안 단 ​5명이 무려 4만9552매(약 29억 3천만 원) 상당의 승차권을 예매했다가

그중 4만8762매(약 29억 800만 원) 를 취소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들의 취소율은 무려 99.2%였는데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일반 승객들은 예약 가능한 좌석이 없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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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적인 건 코레일이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감사원이 조사하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고,

심지어 대량 구매 후 취소하는 회원을 일부 모니터링하긴 했지만,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회원이나 우수회원들은 감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연간 취소 금액이 1,000만 원 이상이고 취소율이 95% 이상인 고객 139명 중 123명이 적발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총 취소 금액이 1억 원 이상인 5명도 감시망을 피해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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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감사원 조사를 통해 밝혀진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코레일 내부에서도 황당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코레일 직원 186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

• 이 중 37명은 징계 없이 승진, 44명은 표창까지 수여

• 기관사와 설비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당일에도 열차 운행 및 승차장 안전 점검 업무를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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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제는 병가나 노조 활동을 이유로 근무를 하지 않으면서

해외여행을 가거나 경마장을 출입한 직원들이 260명이나 있었다는 점입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782일을 실제 병가나 노조 활동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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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감사원은 코레일에 대해

1. 기차표 대량 구매 후 취소를 방지할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2. 음주운전 직원들에 대한 내부 징계 강화

3. 병가 및 노조 활동을 핑계로 근무를 피한 직원들의 연차 수당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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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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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KTX 기차표를 예매하려 해도 좌석이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승차권 구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감사원의 지적 이후 코레일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